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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갖게 해야 한다 흔히 사람의 빈부에 대한 사고방식은 숙명적인 면이 많은데 그것은 잘못이다.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가정경제에 대하여 숨기는 점 없이 털어 놓는다면 수입이라는 것이 얼마나많은 노력에 대응하는 것인가를 인식할 것이다. 그런 인식이야말로 애들이 장성한 뒤에 인생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되는 것이 아닐까? 부부 사이의 애증(愛)을 숨기지 말라 적인 것이라 해도 부부간의 미움의 표현은 직각적으로에게 전해지기 쉽다. 반대로 부부간의 애정의 교류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까닭인지 직각적으로 아이 전해지기가 어렵다.가정의 부모에 비하여 자기 부모는 더 애정이 깊고, 그뢰한다는 사실이 어떤 형태로든 아이들에게 전해지면은 자기가 장래에 가질 가정에 대해서 다른 집 아이들르고 폭 넓은 깊이가 있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될..
때로는 두려움이 큰 가르침이 된다 따라서 부모들은 그런 화제를 꺼내기를 주저하게 된다. 그럼 이것 또한 어리석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기회 있을 때 마다 큰 일에 대비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이론이아니라 일종의 신념이나 정념(情念)으로 자식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그들의 장래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신적인 재산을남기게 되는지는 상상으로는 불가능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의 지배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줌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의 장래에 대하여 지금까지보다 더큰 희망과 두려움과 조심성을 지니게 된다. 그것이 인생의 연륜(年輪)이 되고, 깊이가 되어 자식들이장래에 그러한 심정이나 정념을 바탕으로 신앙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면 남보다 풍부한 마음의 재산을 갖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신처럼 숭배하는 서구의 최고 과..
자식은 희망이지만 부모의 맘대로 되지 않는다 가와모리 (河盛好蔣)씨의 말을 빌자면, 부모는 아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청춘과 미래의 희망에 부풀어 있는 자기 자신의모습을 다시 바라보려고 하지만 그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또한 이 세상의 상례이다. 어느 심리학자는 일본과 서구의 부모 자식간의 관계를 비교하여 일본은 감점법 (減點法)이고, 서구는 가점법 (加點法)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일본에서는 부모가 자식에게 100퍼센트의 가능성을 믿고서 기대하다가 그 꿈이 하나하나 깨져나갈 때마다 부모 자식 관계가 100퍼센트에서 감점되어 간다. 는 뜻이다. 이에 반해서 서구에서는 서구의 근대주의가 이룩해 놓은좋은 의미에서의 에고이즘으로 우선 허식을 버린 일 대 일의 부모 자식 관계, 즉 0점에서 출발하여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것에 플러스 해 간..
사고는 한순간이다. 각별히 아이를 보살피라 내 차가 그 아이를 치었더라면 우선 난처해지는 것은 나였지만, 동시에 그 아이도 위험한 일이다. 부모되는 사람이 평상시에 자전거를 타고 노는 아이에게 주의를 철저히 시켰던들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만일 거기에서꾸짖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또 같은 짓을 되풀이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이런 뜻에서 나는 그 모자를 야단쳤고, 그때 나의 언성은몹시 격해 있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내 진의를 깨닫고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나는 결국 그 어머니의 감사를 받으며 헤어졌지만, 남한테 내 자식이 얻어맞고 욕까지 먹었는데도 눈물을 흘리면서 고마와 하던 어머니에게 실은 나중에차안에 혼자 앉아 감사하는 마음을 금치 못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나 다음 시대 인간의 장래에기대를 건다면, 다음..
자기 자식을 혼낼 때는 호되게 혼내라 자식 때리기를 겁내지 말라 서로 사랑하고 있는 남녀가 그 애정을 철저하게 전달하는방법은 육체의 교섭 밖에는 없다. 한편 남녀 이상으로 짙은 관레에 있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 있어서도 부모가 자식에 대한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육체의 전달 외 는 없다. 특히 부모는 아이들의 과실을 꾸짖음으로써 아이들이 성장하고,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여러가지 인간의 규범을 철저히 가르쳐 줄 의무가 있다.그러므로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으로서 벌칙을 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의 부모들은 무슨 바람인지는 모르나 아이들에게 벌칙을 가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전후(戰後)의 일본인은 미국인원숭이 흉내를 많이 냈지만 무엇보다 앞서 모방해야 할 아그들의 교육방법만은 무슨 까닭인지 모방하지 ..
개구쟁이라도 좋다 엄마는 커가는 아들의 고추를 찬양해주라 나의 아버지는 나나 아우가 중학생 · 고등학생이 된 뒤 까지도 곧잘 함께 목욕을 하자고 하셨다.우리가 열적어서 싫다고 하면 강제로 끌어 탕에 넣어 등을 밀어 주기도 하였다. 내가 아이를 갖게 된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다 큰 자식을씻겨 주는 귀찮은 일을 아버지는 용케도 해냈구나 싶어진다. 나 자신은 어린 자식을 씻겨 주는 일은 귀찮지만, 그래도가끔은 아이들을 불러서 탕에 넣고 옛날 아버지의 흉내를 내며 내 손으로 씻어 주기도 한다.확실히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성장을 웃을 벗긴 후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 그것은 뭐라고 할까, 당초에는 자기한테서 분화(分化) 된존재로만 알고 있던 아이들이 명확한 하나의 의사를 지니고,하나의 인격을 지니고, 혹은 나보다도 더 큰 존재..
직업선정의 중요성을 자식에게 일깨워줘라 같은 군인이라도 여러 가지 타입이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그 직업을 통해서 여러 가지생활철학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인생을 보내느냐가 인생의제1의 과제이며, 그 인생 속에서 어떤 직업을 선정하느냐하는 것은 결국 제2의 과제에 불과하다는 점을 자녀들에게가르쳐줘야 한다. 전쟁 전에는 국가가 강요하는 인간상이라는 것이 있었다. 따라서 부모들은 손쉽게 거기에 맞추어 에피소드를 들려 줄수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버지 자신이 그 생활철학에대하여 공감했던 것은 아니다. 오늘날은 바람직한 인간상이 드문 시대이다. 그러나 이런시대야말로 인생의 진실성을 전하여 충분히 자기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도 부모는 자기가 숭배하는 역사상의 인물에 대하여 늘 되풀이하여 들려 주는 노력을 해야 마땅하지 않..
아이들을 위한 책 선정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 나 자신은 워낙 함부로 많은 책을 읽었으므로 그 중에서한 권을 골라 아이들에게 주라고 한다면 망설이게 될 것이다. 그래도 내가 어렸을 때 읽어 피끓는 흥분을 느꼈던 모험소설중 몇 권을 서고 (書庫)에서 꺼내 내가 읽었을 때와 같은 나이 또래의 아들에게 주고 아들이 그것을 읽으며 흥분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절로 마음이 유쾌해진다. 만일 부모가 자식에게 준 시집이나 소설집 갈피에서 잊어버렸던 은행잎이나 부모가 손수 써놓은 메모가 나와 자식들이 그걸 본다면 부모의 천진난만한 감상에 쓴웃음을 금치 못하리라. 그렇다 하더라도 거기에는 언어를 초월한 깊고도 강한 정신의 교류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비록 부모 자식 사이라고 해도 서로 맞대하고 말할 때보다. 도 오히려 무엇인가 매개체가 된 것을 손에 쥐고, 눈으로 봄으..
어머니도 또 다른 관심을 갖고 있음이 중요하다 어머니는 집 외에도 관심이 있음을보여라 오늘날의 자녀교육에 치맛바람이 불고 있다. 과연 어머니가 자녀교육에 아버지보다 그토록 더 적절한 존재나 하는 것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아꾸다가와 (芥川龍之介)는 『난장이 어록』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갖는 사랑에는 이기심이 없다.그러나 이기심이 없는 사랑이 꼭 자녀의 양육에 적합한 것은아니다.이러한 사랑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은 자녀들을 폭군으로 만들거나 약자로 만들거나 둘 중의 하나다. 요즈음 교육 사모님들을 보면, 자녀들에 대한 그녀들의 집념이 결국은 아이들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들거나, 주위에대한 식견이 좁은 독선자 (獨善者)로 만들거나 그렇잖으면 항상 주위에 대하여 열등감을 가진 약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 ..
가장은 자식들을 위해 일한다고 알려야 한다 가장(家長)은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한다고 일깨워라 뭐니뭐니해도 부모 자식 사이도 결국은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부모든 자식이든 사람이란 가장 소중한 꼭 한번뿐인 인생을 혼자서 살아가게 마련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인생에서 선택한 방법, 즉 어떤 일이나 직업이라는 것은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일 수밖에 없다. 나는 전에 쓰니의 모리다 부사장의 강연을 흥미 있게 들은 일이 있다. 그는 자기가 여러모로 머리를 짜내어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것은 국가의 경제를 위해서도 아니며 더구나 사회를 위한 것도 아니며,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고 딱잘라 말했다. 이 말은 내가 오래 전부터 제창하고 있는 인간 존재론에 락 들어맞는 말이어서 깊은 감동 속에 들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