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약점을 본인에게 말하지 말라
아이가 자신의 약점을 강하게 의식하게 되면 어렸을 때 뿐아니라 일생을 통하여 자의식 (自意識)에 깊은 상처를 받아큰 부담이 되는 수가 자주 있다.
옛 글에도 「우선 어려서부터 용기를 권장하라.결코 위협속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어릴 때라 해도 겁이 많으면동안 홈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옛 무사(武士)의 교육법은 단순히 엄격한 금욕적 (禁欲的)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을 아이들 나름대로 자연스럽게건전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육아법이었다.따라서 천둥소리나 어둠을 유다르게 무서워 하게 하거나 심하게구짖는 일은 극력 피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네 부모는 자식 귀여움에 눈이 어두워 아이들을 과잉보호하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무신경하게 자기 자식에게 상처를 주는 수가 많다.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의 집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나의 둘째 아들은 대단히 신경질이어서 웬 일인지 어려서부터 머리 감기를 싫어했다.그것이 자라서 수영을 하면서도머리를 물에 담그지 못했다.국민학교 2학년 때 바다가 가까워 다른 동급생들은 모두 수영을 할 수 있는 데도 그 아이만은
아직 부대(浮)를 쓰지 않으면 헤엄을 치지 못했다.아내가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그 여름에 대학생에게 수영 코치를 부탁하기 위하여 수영 잘 하는 동급생과 어울리게도 했다.그런데 그것이 도리어 마이너스가 되고 큰 스트레스가 된 모양으로,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차남은 신경쇠약이 되어 불면증에 걸렸다.그 결과 우리 내외는 크게 반성하고 잘못을 깨닫게 되었다.
장성한 뒤라면 단점의 지적이 그것을 보완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겠지만, 너무 어려서는 거꾸로 아이에게열등감과 공포감을 기르고 그 이상으로 노이로제의 원인이될 수 있다.어른들은 아이들의 결함을 고치려고 비웃거나늘려서 자극을 주려고 하지만 오히려 큰 타격을 주는 결과가된다.
우리네 부모들이 무의식중에 아이들의 약점을 지적해 버리는것은 그 약점이 동시에 자신의 약점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부모가 자식에게 자기의 약점과 같은 약점을 보강하고 커버하는 유일한 방법은 약점 이외의 장점에 대한 자부(自負)뿐인것이다.약검과는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아이의 장점을 크게칭찬하여 자신을 갖게 함으로써 모르는 사이에 약점을 극복하려는 의욕을 낳게 한다.인생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는 자기의 결점이나 약점에 대한 인식에는 결코 나오지 않는다.
다른 자기의 장점에 대한 자부심에서만 적극적인 자세가나오게 되어 있다.
팀 플레이의 경기를 시켜라
인간은 자라서 학교를 나와 사회인이 되면 될수록 세상살의 지혜가 생긴다.그리하여 인간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휘할 수 있는 여러 극한 상황을 사전에 적당히 때워 맞추
바꿔치며 속여 넘긴다.그 까닭은 남성은 남성으로서의 참된 용기를 나타내고, 여은 여성으로서 참된 헌신과 우아함을 나타내고, 혹은 우정나 책임을 나타내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란 일반사생활에서는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팀 플레이의 스포츠 시합에서나 있정도이다.예컨대 축구 시합에서 볼을 다른 누가 잡아줄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혼자 게으름을 피운다면 자기 눈앞적의 패스가 지나가고, 그것이 이어져서 눈 깔짝할 사이에기편의 골이 함락된다.나는 대형 요트의 외양(外洋) 레이스의 광(狂)인데, 이 스츠는 바다가 천변만화하는 기상의 위험을 안고 있어서 다스포츠보다 갑절이나 위험하여 순식간에 생명을 앗아갈 극상황으로 몰아넣는다.그런 때 지상에서 맛볼 수 없는 긴이 있고, 이곳에서는 하나하나의 크로우가 완전히 자기 책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그 때문에 진정한 우정이 요구
되고 또 참다운 용기가 있어야 하며 굳은 신뢰 관계가 생기
크로우 하나가 추호라도 자기 책임을 태만히 하면 자신의 생명은 물론 배 전체와 동료 전체의 생명까지도 잃게 된다.지기에 비로소 참다운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의 수행을 위하여 진정한 용기가 요구된다.그리고 그 용기를 관철한 인간에 대하여 새로운 우정과 신뢰가 대어 난다.
나는 서재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그 밖에 여러 방면의 일을 해 보아도 비바람치는 날의 요트 레이스의 나뭇잎 같이 희롱당하는 배 안에처럼 극열적으로 승화된 인간관계를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곧잘 팀 플레이의 스포츠를 하라고 말하지만, 여간해서 자기 자식들을 실제로 그런 스포츠에 끼게 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뭇하는 것 같다.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 축구를 할 것인가 테니스를 할 것인가 하고 판단을 망설이고 아버지에게 상의 하자 아버지는 단호히 축구를 하라고 권하였다.나는 중학시절부터 대학까지 그리고 졸업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축구에 열중해 온 것을 크게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반드시 축구뿐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과 팀 워크를 까서 행하는 과격한 경기에 적어도 사내 자식은 그의 소년기와 청년기의 한 부분을 소비하도록 부모는 반강제로라도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남보다 앞서 피아노를 가르치거나는 이상으로 후일의 자식을 위한 인생의 선물이 될 것이 틀림없다.
사내 아이에게 부엌일을 시키지 말라
「사내는 주방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즉 이것은상징적인 뜻을 지닌 것으로써 부엌일, 즉 가사 (家事) 전반에아이들, 특히 사내아이를 개입 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최근의 마이홈 주의 풍조로는 남녀 구별없이 아이들에게생선 굽는 법에서 접시 닦는 법까지 가르치는 것을 미덕으로삼고 있는 모양이지만 이것은 천박한 견해이다.
대체로 요즈음 급증한 젊은 아내의 가출 사건을 조사해 보면 그 대다수가 남편이 전형적인 마이홈형(型)으로 아내를대신하여 가사 전반을 다루고 요리도 만들고 하는 가정이 많다.
아닌게 아니라 가정은 부모 자식 사이의 팀 워크에 의하여운영되는 것이지만, 가정에 있어서의 협조는 반드시 아이들을 어머니가 다루는 가사에 참가시킴으로써 얻어지는 것도아니다.예를 들면 자기 방을 자기 손으로 치운다든가, 부모에게 수고를 끼치지 않으며, 더 나아가서는 부모를 거들어가사에 참가하게 한다거나 하는 것은 결코 그 아이를 옳게기르는 것이 되지는 않는다.나는 일찍부터 최대의 효도는부모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그러니 가사에관해서 어버이에게 부담을 안 주는 자식이란 별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지 않는다.